남들처럼 해주지 못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안해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승아(9세, 가명)와 승훈(8세, 가명)이 남매를 보며 주름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과 함께 걱정이 드리웁니다. 3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승아 부모님의 이혼과 승아 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남매를 돌보는 일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몫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승아와 승훈이가 엄마, 아빠를 보고 싶어할 때마다 “아빠 멀리 일하러 갔어.”라고 달래는 날에는 미안한 마음에 가슴 한편이 더욱 시려옵니다. 아이들이 부모 없이 사는 것도, 다른 아이들처럼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나 마음 편히 사주지 못하는 이 모든 상황이 다 본인 탓인 것만 같습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과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남매들을 돌보는 일은 때때로 버겁기만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그림 편지를 쓰는 승아와 승훈이
함께해 줄 수 있는 시간도, 건강도 많이 부족합니다
할머니는 몇 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할아버지도 위와 식도 사이에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이 겹치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플 수조차 없습니다. 아니, 아프면 안 됩니다. “할머니, 죽으면 안 돼.”라며 아이들이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마다 할머니는 ‘애들 때문에라도 난 아프면 안 돼.’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기도 어렵고, 병원비는 점차 쌓여갑니다. 남매와 할머니 앞으로 나오는 수당이 전부인 이 가족에게는, 점점 커가는 아이들의 먹을거리 대기에도 빠듯합니다.

아이들의 그림 편지
승아, 승훈이네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승아네는 우리와 가깝게 있는 이웃입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조손가정은 11만 3,297가구, 강원도 내에만 조손가정이 4,528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손가정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 많이 부족합니다. 소득 하위 20% 조손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110만 원에 불과하며, 특히 공식적 지원은 양육비 5만 원이 전부일 정도로 조손가정은 대표적 복지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승아네와 같은 조손가정에 치료비와 교육비, 학용품 및 생필품 지원,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승아, 승훈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주세요.

위기 조손가정을 위한 지역사회 성금 동참





